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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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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이모저모

입력
2003.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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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오인 공격에 의한 영국군의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28일에도 오인사격으로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부상 병사들이 미국 조종사를 카우보이로 비난하며 분통을 터뜨렸다.이날 이라크 남부 바스라 북쪽 56㎞ 지점에서 미군의 대전차 요격기인 A-10기의 미숙련 조종사가 경전차 2대에 나눠 타고 정찰 중이던 영국 병사들에게 기총 사격을 가했다.

제6근위기병대 소속으로 당시 오인 사격의 표적이 됐던 영국군 병사 3명은 영국 일간 더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그 양키(조종사)는 인명에 대해 추호도 관심이 없었으며 스릴감에 젖어 있는 카우보이였다"고 비난했다. 부상한 스티븐 제라르(33) 하사는 "첨단 항공기 조종사가 열 조준 장치 등을 이용한 피아 식별도 못한다니 말이 되느냐"며 "더구나 당시 경전차 주변에는 민간인들이 다수 모여 있어 사격을 가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장의 미군 장병들이 인터넷으로 세세한 전쟁 소식을 전하면서 군사 기밀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고 31일 일본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인터넷 중독증에 빠진 젊은 병사들을 무조건 막을 수 없어 홈페이지 작성이나 개인 메일은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활동을 일일이 검열하지 못하기 때문에 작전시간 전투상황 등 위험수위의 내용까지 게재되고 있다.

○…이라크전 발발후 한 번도 TV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사망·부상설 등이 나돌았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장남 우다이가 31일 처음으로 이라크 국영 TV에 등장, 건재를 과시했다. 우다이는 이날 후세인이 고위 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 참석한 모습이 TV를 통해 목격됐다.

○…이라크는 31일 현재 미영 연합군 700여 명을 사살하고 1천명 이상을 다치게 했다고 압바스 할라프 주러 이라크 대사가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연합군 60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실종됐다는 미군측의 발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연합군의 탱크 74대와 무인 정찰기 5대, 헬기 6대 등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할라프 대사는 또 "기온이 급상승하고 있지만 공습으로 전기 공급이 끊겨 냉장시설을 가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연합군 시신을 특별한 장소에 매장하고 있다"면서 "전쟁이 끝나면 시신들을 양국에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군에 화학무기가 없다는 방증이 계속 나오고 있다. 미군 특수부대와 쿠르드족 민병대가 29일 이라크 북부의 쿠드르족 강경세력 알 이슬람 기지를 점거, 수색했으나 화학무기를 찾지 못했다고 미국 abc방송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2월 "알 이슬람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 및 알 카에다와 연결된 과격단체로 유럽에서의 화학무기 공격을 계획해왔다"고 주장했다. 미·영·호주군 공동 조사팀도 전쟁 전인 이달 초 이라크 서부 사막지역에서 화학무기 탄두에 대해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트럭운송회사가 이라크전에 반대해 6,410만 달러의 매출을 포기하고 미군과의 계약을 거절했다. AP는 계약 중개인을 인용, 이라크와의 국경지대인 하퍼 알 바텐에 본사를 둔 이 회사가 1,300대의 트럭으로 미군의 무기와 기계를 수송하자는 미군측의 요구에 대해 "더러운 전쟁에 우리 차를 쓸 수 없다"며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은호기자 leeeunho@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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