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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눈높이 맞춘 "기적의 도서관" 첫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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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눈높이 맞춘 "기적의 도서관" 첫삽

입력
2003.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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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은 MBC TV 오락프로 '!느낌표'와 함께 올해 1월부터 '기적의 도서관' 짓기 사업도 펼치고 있다. '!느낌표'가 매달 선정하는 책의 판매 수익금과 개인 또는 단체의 기부로 어린이 도서관을 짓는 사업이다. 조명·가구·컴퓨터·내장재 등 필요한 물품은 100% 기부로 확보한다.순천·금산·대구 달서·서귀포·청주·태백의 여섯 군데를 선정, 기적의 도서관 1호가 3월29일 순천에서 첫 삽을 떴다. 선정 기준은 까다롭다. 해당 지역의 시민 참여도와 문화 혜택 정도, 자자체의 의지와 건립 후 관리 능력 등을 본다. 부지는 지자체가 제공한다.

기적의 도서관은 설계부터 어린이에 맞게 한다. 책걸상과 책꽂이, 화장실 변기 등 모든 가구와 시설을 어린이의 체격과 눈높이에 맞춰 디자인하고, 오래 집중하지 못하는 어린이의 특성을 감안해 떠들고 뒹굴면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한다. 음식 만들기 놀이를 할 수 있는 주방도 만든다. 이로써 일반 건물을 어린이 도서관으로 쓰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어린이를 위해 지어진 도서관이 국내에 처음 등장할 예정이다. 금산에 세워질 기적의 도서관은 커다란 나무를 여러 그루 세우고 나뭇가지 위에 책상을 얹어 아이들이 새처럼 앉아서 볼 수 있게 만든다.운영은 전문가와 학부모, 교사 등으로 이뤄진 시민위원회가 맡는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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