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연합군은 전쟁 12일째인 31일 바그다드 일대와 북부 모술, 키르쿠크 등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다.또 미 보병 3사단은 중부 카르발라 인근에서 이라크 정예군인 공화국수비대와 처음으로 본격적인 전투를 벌였고, 미 제64 기계화연대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80㎞ 떨어진 힌디야시내로 진입하는 등 미군은 이라크 주요 거점 지역에서 치열한 지상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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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공습으로 바그다드 외곽 공화국수비대 메디나 사단의 전력을 50% 이상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군 소식통과 군사 전문가들은 최근 작전을 바그다드 대회전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보고 연합군이 늦어도 1주일 안에 바그다드 공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라크가 연합군에 대한 자폭공격 개시를 선언한 가운데 30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람 지하드(성전· 聖戰)의 자폭공격조 1진이 바그다드에 도착했다. 시리아 출신 항전 자원자들도 북부 도시 모술에 도착해 연합군에 대한 투쟁을 선언했다.
이슬람 지하드 소속 무장조직 알 쿠드스 여단은 이날 서방 언론사들에 팩스로 보낸 성명에서 "순교자들이 이슬람 칼리프(군주 겸 종교지도자)국의 수도를 침략해 오는 새로운 몽골인들(연합군)에 맞서 아랍 자원자들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우리의 성전은 계속되고 있다"며 "추가로 순교에 나설 자원자들이 쇄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ksi8101@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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