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가전 부문의 생산은 해외로 집중하고 연구 및 신제품 개발은 국내에서 담당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삼성전자 디지털어플라이언스 총괄 한용외 사장은 31일 간담회를 갖고 "현재 60%에 이르는 해외 생산 비중을 내년에 70%로 확대하는 등 장기적으로 80% 수준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가전 거점을 2000년 기준 5국6공장(한국 수원 광주,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영국) 체제에서 인도, 멕시코, 중국 제2공장을 추가해 7국9공장 체제로 확대하는 한편, 동유럽쪽에도 공장 1곳의 추가 건립을 검토키로 했다.
대신 국내에서는 올해 설립된 수원의 가전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 D) 투자를 확대해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 사장은 이어 "가전은 신기술 제품 등으로 끊임없이 수요가 창출된다는 점에서 성숙산업이 아니라 성장산업"이라며 "건강, 환경, 에너지를 키워드로 기술개발에 매달려 2010년까지 가전 매출을 140억 달러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냉장고 문이 앞으로 돌출되지 않는 빌트인 양문형 냉장고 등 3년간 240억원을 들여 개발한 빌트인가전 23개 신제품과 살균까지 가능한 고성능의 공기청정기 등을 발표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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