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경기 둔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물가마저 큰 폭으로 올라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관련기사 A3면31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불안과 농산물가격 폭등,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전달보다 1.2% 급등, 2000년 9월(1.3%) 이후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선 4.5% 올라 2001년 8월(4.7%) 이후 가장 높았다.
올 들어 3월까지 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4.1%로 연간 물가관리 목표치(3%대)를 추월, 향후 물가관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3월 물가 상승은 채소값 급등과 각종 납입금 및 학원비 인상이 주도했다. 농축산물은 전월에 비해 2.5%나 급등, 물가를 0.29% 끌어올렸다. 특히 배추(45.9%), 무(29.5%), 양파(52.1%) 등 채소류는 14.2% 올랐다.
공공요금은 수도권의 시내버스와 전철 요금이 각각 8.2%, 11.5% 인상되면서 평균 2.0%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요금도 신학기를 맞아 국·공립대(9.9%) 등 각종 납입금과 학원비 인상으로 1.8% 올랐다. 서비스 요금은 전체 물가를 0.49%나 끌어올려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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