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와 신용카드 연체율이 크게 늘고 있다. 정부발표에 따르면 카드 연체율은 지난해 6월 7.9%에서 올 1월에는 13.7%로 늘었으며, 개인 신용불량자수도 같은 기간 250만명에서 274만명으로 급증했다. 신용불량자가 급증한 것은 현금서비스와 함께 무분별한 신용카드 사용의 탓이 크다.신용카드는 구매시점과 결제시점이 다르고 한 달 동안 사용한 누적금액을 일시에 지불하기 때문에 얼마나 썼는지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또 월 한도액 내에선 신용구매가 가능해 지불능력을 초과하는 소비가 이루어지기 쉽다.
카드 과소비를 막기 위해 카드를 쓸 때마다 바로 사용자가 지불능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신용카드로 물건을 구매하고 받는 카드 전표에는 그때 결제한 액수만 적히고 누적된 카드 사용액은 확인할 수 없다.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한 달이 지나 결제하려고 할 때 지불능력 부족으로 연체가 발생된다. 하지만 카드로 물품을 구매할 때 전월 카드 결제 이후 누적된 금액을 함께 확인할 수 있으면 사용자가 지불능력에 맞는 적절한 소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제도를 시행할 경우 개인정보가 공개된다고 하지만 고객이 원하는 경우에 한해 누적사용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김왕·경기 안양시 동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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