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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내부 요인 개선에 주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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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내부 요인 개선에 주력해야

입력
2003.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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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다. 이라크 전쟁이 장기화할 전망인데다 북한 핵 문제는 좀처럼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불황 속에 물가가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각종 경제 통계는 이미 우리 경제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동안 근근이 경제를 지탱했던 소비가 5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할인점 판매도 줄었다.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소비가 얼마나 위축되고 있는지를 증명하고 있다. 투자도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은 그런대로 호조이나 세계 경제의 부진 지속 등으로 결코 낙관할 수 없다. 지속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시중에 돈은 많이 풀렸지만 기업간 편중 현상은 갈수록 심화해 한계 기업의 자금난은 가중되고 있고, 4월 위기설 등 금융권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기의 부진이 결합한 복합 불황에 빠질까 걱정이다.

국내외 연구기관 들은 다투어 올해 성장률을 3%대로 하향조정하고 있다. 경상수지는 악화하고, 물가는 더 뛸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률 물가 국제수지 등 3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우려마저 있다.

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피해를 커버할 마땅한 대응책이 없는 것도 문제다. 우리 대처 능력의 범위를 벗어난 북한 핵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내부 상황을 개선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에너지 수급 효율화, 금융시장 안정화, 재정 조기 집행 등이 시급하다. 전쟁이 끝나도 북한 핵 문제 등으로 우리 경제 전망은 밝지가 않다.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대외 신인도 향상과 기업의 투자 마인드 회복이다. 이는 정부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효과를 낼 수가 있다. 외부 환경만 탓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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