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저그' 홍진호(21·KTF·사진)가 '테란의 황제' 임요환(23·오리온)을 꺾고 KTEC배 KPGA위너스챔피언십에서 우승, '만년 2위'를 벗어났다. 홍진호는 22일 여의도공원 문화의 광장에서 5전3선승제로 열린 이 대회 결승에서 임요환을 3대 1로 이기고 문화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저그 최강자로 꼽히는 홍진호는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임요환에게 패해 매번 2위에 머물렀으나 이번 승리로 임요환 징크스를 깼다. 1만5,000여 관중이 운집한 이날 경기에서 홍진호는 평소의 다급한 플레이 스타일과 달리 차분하게 경기를 이끌어 승리한 반면 임요환은 야외에서 벌어진 경기에 적응이 되지 않았는지 평소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따가운 봄햇살 때문에 모니터가 반사되는 등 게임 진행상에 문제점이 드러나자 이를 빌미로 일부 임요환 팬들이 행사를 진행한 MBC게임측에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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