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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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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이모저모

입력
2003.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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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쿡(사진) 전 영국 외무장관은 29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에게 이라크에서 영국군을 즉각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전쟁 강행에 반발, 하원 원내총무직을 사임한 쿡 전 장관은 좌파 성향의 '선데이 미러' 기고문에서 이번 전쟁을 "정의롭지 못한 전쟁"으로 규정하고 아랍과 이슬람 세계에 서방에 대한 "미움의 유산"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 대해 "병사들이 불필요하고 형편없이 계획된 전쟁에서 목숨을 무릅쓰고 있는 동안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안락함을 누리고 있다"며 "목숨의 위협을 받지 않는 자가 결연함을 보이기는 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컬럼비아대 니콜라스 데 제노바 조교수는 최근 캠퍼스 내에서 개최한 정치토론회도중 이라크에서 미군이 패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일하고도 진정한 영웅은 미군의 패배를 돕는 방법을 발견해내는 자"라며 "스스로 애국자라고 부르는 미국인들은 백인 우월주의자들"이라고 비난했다. 그의 주장은 청중의 박수 갈채를 받았으며 대학 당국은 그가 표현의 자유를 행사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내륙 깊숙이 들어갔다가 보급이 끊긴 미 해병대원들이 이라크 피란민에게까지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미군이 피란민의 식량을 빼앗은 것인지, 이들의 환대를 받은 것인지 불분명하나 미군 보급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이라크 중부지역에서 작전중인 케네스 윌슨 병장 등은 아랍어를 아는 동료 병사로 하여금 이라크 피난민을 태운 버스를 세워 음식제공을 요청했는데, 피란민들이 비상식량으로 확보해 둔 양과 닭을 잡아주고 계란과 감자까지 삶아줘 놀랐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라크를 향해 발사한 토마호크 미사일 중 일부가 사우디 아라비아의 사막에 떨어졌다는 사우디측의 문제 제기 때문에 사우디 상공을 지나는 미사일 발사를 당분간 중단했다고 미 중부사령부가 29일 밝혔다. 미군 소식통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홍해상의 전함을 걸프해 쪽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터키 영공을 통과하는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도 같은 이유로 중단됐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시리아와 이란이 이라크에 전쟁물자와 병력을 지원하고 있다며 '적대행위'를 중지하라고 경고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시리아가 야간 투시경을 비롯한 군수물자를 이라크로 반입하고 있으며 이란에 망명 중이던 수백명의 이라크인 반군이 이란의 지원으로 이라크에 잠입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리아 외무장관은 "전황이 여의치 않자 엉뚱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8일 이라크에 대해 '식량―석유 교환 프로그램'을 통한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에 따라 앞으로 45일간 이라크 전체 인구의 60%가 사용할 수 있는 생필품을 조달하는 이 프로그램을 가동하게 된다. 석유 판매 대금으로 식량과 의약품 등을 구입하도록 하는 이 프로그램은 이라크전 개전 이틀 전인 18일 중단됐다.

○…중국은 30일 이례적으로 지식인 100명의 반전시위를 허용했다. 이들은 오후 베이징 차오양(朝陽) 공원에서 반전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경찰은 가두 진출과 미 대사관 앞 시위는 허용하지 않는 등 시위 규모와 장소를 제한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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