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1월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괴질이 홍콩을 통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감염자 수가 1,500명을 넘어섰다.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으로 알려진 괴질에 감염된 환자가 15개국에서 1,550명이며 사망자는 5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감염자는 중국인이 806명으로 가장 많고, 홍콩인 470명, 싱가포르인 89명, 미국인 59명 등이었다. 사망자는 중국인 34명, 홍콩인 12명, 태국인 1명 등이다.
홍콩 위생국은 이날 지금까지 감염자의 타액 등을 통해서만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괴질이 공기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 감염 공포가 더 커지고 있다.
한편 괴질을 처음 발견해 보고한 WHO 관리도 29일 이 질병으로 사망했다.
전염병 권위자인 이탈리아 출신 카를로 우르바니 박사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미국인 환자를 치료하다 이 병의 정체를 발견했는데 이 과정에서 감염됐다. 문제의 미국인 환자도 괴질로 숨졌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