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연합군은 바그다드 남쪽 80km 지점에 포진한 이라크 최정예 메디나 사단을 집중 공격, 사단 전력의 3분의1 이상을 파괴하고 북부에서는 키르쿠크 부근까지 진출하는 등 남북 양 방면에서 바그다드를 압박했다고 30일 CNN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영내 깊숙한 곳까지 진출한 미 제101 공중강습사단은 29일 바그다드 남쪽을 방어 중인 메디나 사단을 미사일 헬기 야포 폭격기 등으로 공격했다. 연합군은 이 전투에서 이라크군 50명을 사살하고 탱크 4대와 차량 25대, 통신시설 등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라크군은 메디나 사단을 지원하기 위해 바그다드 북쪽을 방어하는 함무라비 사단과 북부에 있는 네부카니제르 사단을 남부전선으로 이동시켰다.
북부전선에서는 이라크군이 쿠시타바 인근의 진지를 포기하자 연합군과 쿠르드족 부대가 남하를 개시, 이라크군의 북부 거점인 키르쿠크 동쪽 20km 지점 카라안지르 마을까지 진출했다.
모술 등 북부전선 주요 도시에는 개전 이후 최대규모의 폭격이 이뤄졌다. 바그다드도 28일 밤부터 29일 아침까지 밤샘 폭격을 받아 정부 관리 거주 지역 아파트, 통신 타워, 공보부 건물 등이 피해를 봤다.
남부 바스라를 포위 중인 영국군은 탈출 중인 민간인을 가로막는 이라크군과 전투를 벌였다. 연합군 공군기는 바트당원 200여 명이 회의 중인 바스라 시내 2층 건물을 폭격해 완파시켰다.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전황 브리핑에서 "남부 무타나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연합군 4명을 사살하고 일부를 포로로 잡았으며 탱크와 수송 차량 등 모두 33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남부 나시리야에서는 해병 제1원정대와 민병대가 전투를 벌여 미군 4명이 실종됐고, 중남부 나자프에서는 차량폭탄 자살 공격으로 미군 4명이 숨졌다.
/이은호기자 leeeunho@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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