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시작되는 청계천 복원공사를 앞두고 서울 성동구 용답동 및 인근 주민들이 용답동 구간도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용답동 주민 대표들로 구성된 청계천제방복원추진위원회(위원장 박경준·57)는 30일 "1989년 지하철 2호선 용답역 구간을 건설하면서 사라진 청계천 제방(1.4㎞)을 복원해줄 것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지난달부터 벌여 용답동과 인근 사근동 주민 1만 여 명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청계천제방 복원을 위해 용답역 구간에 설치된 옹벽을 철거하는 한편 청계천 하류와 용답동 사이를 가로지르는 지하철 2호선 지상화 구간을 지하화해 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주민 서명서와 함께 조만간 서울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추진위원회 박 위원장은 "제방을 헐고 설치된 옹벽 때문에 용답동 주민들은 원천적으로 청계천 접근이 어렵게 됐고 서울시 복원계획에도 빠지게 됐다"며 "현재 옹벽의 안전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지하철구간을 지하화하고 원래대로 제방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단 박래학 의원은 "청계천과 중랑천, 뚝섬을 잇는 서울의 녹지축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용답역 구간의 제방복원이 필요하다"며 "지하철 지하화를 위한 타당성조사를 거쳐 여론조성 등 복원노력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2005년까지 추진하게 될 청계천 복원공사 대상지역은 광교에서 마장철교 구간까지로 용답동―뚝섬 구간은 제외돼 있다.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