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격 명령만 남았다.'시범경기를 통해 올 시즌 에이스로서의 부활을 예고한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사진)가 4월2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시즌 첫 선발전을 위해 전열 정비에 들어갔다.
초반 극심한 부진을 보이면서 1선발의 자존심도 빼앗긴 박찬호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동안 4피안타 2실점(5탈삼진)하면서 팀의 7-5 승리를 견인, 시범경기 일정을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컨트롤 난조로 4개의 볼넷을 허용하면서 5이닝동안 97개의 투구수를 기록할 만큼 투구내용이 깔끔하지는 못했다.
시범경기 초반은 암울했다. 두차례 등판에서 5실점, 6실점으로 난타당했던 박찬호는 이후 페이스를 회복, 150㎞의 빠른 직구를 발판으로 3연승을 올리면서 올 시즌 통산 100승(현재 89승) 달성에 희망을 던졌다. 박찬호는 시범경기에서 총 5차례 선발 등판, 3승 무패, 방어율 6.98의 성적을 거뒀다. 19와 3분의1이닝 동안 22피안타(4피홈런 포함), 15실점, 10볼넷, 17탈삼진의 성적이다.
한편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은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삼진과 병살타를 기록했지만 안타 1개를 추가, 22경기에서 51타수 16안타로 타율 0.314(8타점,10득점)를 마크했다. 시카고는 3-2로 앞서던 6회에 2점을 내줘 3-4로 역전패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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