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핵심보직인 경찰청 수사국장 내정자가 인사 내용 발표 이틀뒤 최종 보직 발령 단계에서 뒤바뀌는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이 일어났다.경찰청은 28일 수사국장에 경찰혁신기획단장 내정자인 김중겸 치안감을 교체 발령했다. 지난 26일 수사국장 내정자로 발표된 최광식 경무관은 경찰혁신기획단장으로 자리를 맞바꿨다. 고위 간부 인사 발표직후 인사가 뒤바뀌기는 경찰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경찰청 이명규 인사과장은 "내정단계에서는 수사전문가인 최 경무관의 전문능력을 살리자는 의도였지만 치안감 자리인 수사국장에 치안감을 앉히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경찰 관계자는 "내정 인사를 하면서 직제를 모르거나 무시한 채 치안감 자리에 경무관을 직무대리로 발령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다른 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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