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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송진우 "무결점 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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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송진우 "무결점 투구"

입력
2003.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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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완벽할 순 없다.'28일 대전에서 벌어진 2003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낸 한화의 에이스 송진우(37)를 두고 하는 말이다. 국내 최다승(162승) 기록보유자인 송진우는 이날 컴퓨터 제구력과 완급을 조절하는 피칭으로 롯데 타자들을 '농락'하며 올 시즌에도 대활약을 예고했다. 22일 현대전에서 5이닝동안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따낸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투수가 된 송진우는 2차례의 시범경기에서 11이닝동안 무실점행진을 하며 방어율 0을 기록했다.

프로 15년차 팀내 왕고참인 송진우는 지난해 서클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다승2위(18승7패·방어율 2.99)에 올라서며 처음으로 투수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두번째 자유계약선수(FA)자격을 획득한 올 시즌 3년간 총액 18억원에 재계약하며 심적으로도 안정을 되찾은 송진우는 올해 패턴 체인지업으로 다승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볼배합과 경기운영에 변화를 줘 타자들의 심리를 역이용하는 패턴 체인지업이 본궤도에 오른다면 다승왕 타이틀도 먼나라 얘기만은 아니다. 송진우는 경기 후 "시범경기일 뿐이다. 모든것은 페넌트레이스 성적이 말해준다"며 겸손해 했으나 "몸쪽 직구가 잘 먹혔고 싱커가 무엇보다 기분좋게 꽂혔다"고 말했다. 한화 유승안 감독도 "송진우의 볼배합이 일품이었다"며 "프로야구사상 최초로 200승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롯데를 5―0으로 꺾고 6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9회초 조성환이 날린 행운(?)의 2루타 1개로 노히트노런 수모를 면했다.

한편 인천구장에선 삼성이 SK를 3―2로 물리쳤다. 브리또(삼성)는 이날 1회 투런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맹타를 터뜨리며 홈런 단독선두(4개)에 올라섰다. LG는 수원에서 4회 대거 7득점을 올리며 현대를 10―6으로 따돌렸고 잠실경기에선 기아와 두산이 17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끝에 4―4로 비겼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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