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28일 이라크에 미 지상군 12만 명을 추가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이라크 내에서 전투 중인 미ㆍ영 연합군 지상군은 9만 명 수준으로알려져 있다.
미군은 우선 본토에 있는 제4보병사단 2만 명을 수일 안에 이라크로 보내고, 이어 독일과 본토에 있는 1기갑사단과 2, 3기갑연대 등 10만 명을 수주 안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처럼 병력이 속속 증원되고 그 동안 작전을 어렵게 했던 모래폭풍도 걷힘에 따라 연합군은 29일부터 전열을 가다듬어 바그다드 진격 작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본토 병력을 이라크에 배치하려면 최소 10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바그다드 본격 공략은 일러야 다음 주말(4월 5일)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술탄 하솀 아흐메드 이라크 국방장관은 “연합군이 5~10일 내에 바그다드를 포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가전이 벌어지면 바그다드는 연합군의무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상원 국방소위에 출석해 “바그다드외곽 65~80㎞에 방어선을 치고 있는 이라크 공화국수비대를 궤멸시키면 주민들이 용기를 얻어 반란을 일으켜 시내 침공 자체가 불필요해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 후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끝까지 싸워서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고 이라크 국민을 해방시킬 것”이라며 장기전 불사 방침을 밝혔다.
개전 9일째인 이날 연합군은 바그다드에 대규모 공습을 가해 이라크 통신지휘센터 등 주요 목표물을 파괴했다. 또 바그다드 외곽 공화국수비대에600여 기의 미사일과 폭탄을 퍼부었다. 나자프, 나시리야 등 중남부 전선에서도 치열한 교전이 계속됐다.
이라크 보건장관은 27일 현재 민간인 350명이 사망하고 3,65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최근 이틀간 이라크군과 민병대 500여 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연합군측 피해는 전사 48명, 실종 8명, 포로 7명으로 집계됐다.
워싱턴 =김승일 특파원 김상철 기자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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