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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장기債 늘려 금리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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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장기債 늘려 금리방어"

입력
2003.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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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승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채권금리가 계속해서 지나치게 떨어지고 있다"며 "한은은 이 같은 시장왜곡을 시정하기 위해 다음주초 대규모 장기채권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박 총재는 이날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금리가 급락한 것은 이라크전이나 북핵문제 등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정 자산인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데 반해 공급은 부족해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현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총재는 "장기채권 금리 하락으로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사실상 마이너스가 됐다"며 "1년6개월∼2년짜리 통화안정증권 발행 확대 등의 조치를 취해 금리하락에 대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같은 조치를 단행해도 금리가 더 떨어지는 등 효과가 발휘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다음달 1일 실시할 통안증권의 입찰 규모를 31일 발표할 예정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SK글로벌 분식회계 파문으로 3월13일 연 5.24%까지 뛰었다가 계속 하락, 이날 오전 연중 최저치인 연 4.56%까지 떨어졌다가 박 총재의 발언이 나오면서 다시 반등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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