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모든 경제 체제가 희소성 문제를 안고 있다는 말이 의미하는 것은?①재화와 서비스로부터 발생하는 추가적 편익이 그를 위한 추가적 비용보다 크다는 뜻.
②몇 몇 생산물은 높은 가격을 지불하지 않고는 구입할 수 없다는 뜻.
③모든 사람의 욕구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생산 자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④모든 경제는 희소성이 존재하는 동안 불황에 빠진다.
얼마 전 한국경제연구원(KDI)이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 시험' 1번 문제다. 이 문제는 우리의 '경제 교육'이 어떤 모습인지 잘 담고 있다. 한마디로 개념 위주의 외우기다. 희소성은 사람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자원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답은 ③번).
개념 전달 위주의 교육은 '왜 이걸 알아야 하느냐'에 대한 답을 주지 못한다. 대부분 딱딱하다. 무엇보다 재미가 없다. 그래서 학생들이 피한다. 대안은 '생활 경제'다. '즐거운 경제'다.
두 팀을 만든다. 목표는 스티커로 도넛 만들기. 한 팀은 각자 우유, 밀가루, 설탕 스티커를 붙여 도넛을 만든다. 다른 팀은 우유 담당, 밀가루 담당 등으로 역할을 나눠 도넛을 만든다. '쉽고 재미있는 경제 교육'을 하고 있는 미국 JA(주니어 어치브먼트) 프로그램 가운데 '분업'에 대한 내용이다(4월 초부터 국내 6개 초등학교에서 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개념을 외우게 하는 우리와 다르다. 우리도 바꾸자. 개념을 외우게 하는 '공부'가 아니라 '생활'을 가르쳐야 한다. 삼성전자의 후원으로 열리는 <주니어 경제교실> 이란 프로그램이 있다. 5∼6명으로 구성된 한 팀에 사탕을 달랑 하나 준다. 문제가 제시된다. '5명이 사탕 하나를 어떻게 먹을까?'. 깨어 먹기, 녹여 먹기, 팔아서 싼 것으로 바꿔 먹기, 팔아서 돈을 마련해 사업을 한 뒤 더 많이 먹기, 돌아가며 빨아 먹기 등 여러 가지 '답'이 나온다. 주니어>
그 뒤에 설명이 이어진다. "사탕의 경우처럼 원하는 사람은 많으나 그들을 만족시켜 줄 자원은 부족한 것을 희소성이라고 불러요. 희소성 문제를 해결하는 게 바로 경제죠. 여러분은 사탕을 어떻게 먹을까를 고민하면서 이미 경제활동을 경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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