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 신화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부산벌에서 새로운 신화에 도전한다."움베르투 코엘류(사진)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7일 오후 7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코엘류 감독 취임 이후 첫 훈련을 갖고 '제2의 신화 창조'를 선언했다. 코엘류의 A매치 데뷔 무대인 29일 콜럼비아 전에 대비, 지난해 11월20일 브라질과의 A매치 이후 처음 소집된 태극전사들은 1시간30분 동안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며 손발을 맞춘 뒤 필승을 다짐했다.
코엘류 감독은 훈련에 앞서 이날 낮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코칭스태프·선수들과 상견례를 겸한 오찬을 함께 하며 "우리는 해낼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경기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오전 일본에서 날아온 안정환(27·시미즈)은 "부산은 한일월드컵 직전인 지난해 5월16일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두골을 뽑아낸 행운의 장소"라며 "원톱이든 공격형 미드필더든 강한 인상을 심어주겠다"고 말했다. 최용수(30·이치하라)도 "충분한 시간을 두고 몸을 다듬은 만큼 그라운드에서 모든 걸 보여주겠다"며 화끈한 플레이를 예고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유상철(32·울산)은 "부산에서 열린 한일월드컵 폴란드전에서 쐐기골을 넣은 기억이 새롭다"며 "포지션에 상관없이 시원한 골 맛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서른살 늦깎이로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우성용(30·포항)은 "K리그에서 연속 골을 뽑아내는 등 골 감각이 아주 좋은 편"이라며 은근히 '원톱' 발탁을 기대했다.
한편 박성화 수석코치는 "박지성과 송종국 이을용 등이 부상으로 빠지는 등 베스트가 아니다. 국민들이 한 경기만 보고 코엘류 축구를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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