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영웅 데이비드 베컴(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영국 대중지 '더 선'은 27일자에서 스페인의 명문클럽 레알 마드리드가 올 여름 베컴을 영입하기 위해 4,000만파운드(783억원)를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레알 마드리드의 스카우트 책임자인 호르헤 발다노가 "베컴은 구단의 이적 프로젝트에 꼭 들어맞는 선수"라며 "지금은 챔피언스리그서 맨체스터와 맞붙어야 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더 이상의 언급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이적설과 관련, 베컴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레알은 뛰어난 선수와 위대한 전통을 갖고 있는 팀"이라고 관심을 보이면서도 "소문은 늘 있게 마련이고 나는 지금 축구에만 신경쓰고 싶다"고 말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현재로서 이적은 베컴의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이 중론이다. 호나우두, 지단, 피구, 라울 등 초특급 스타들이 즐비한 레알 마드리드는 전력보강차원에서 싹쓸이에 혈안이 돼있어 베컴이 동의 할 경우 언제든지 계약할 준비가 돼있다. 베컴 역시 최근 소속팀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 팀동료들의 스와핑 파문에 아내 빅토리아도 "잉글랜드를 떠나자"고 요구,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표팀 주장으로서 잉글랜드 축구의 상징인 그가 팬들의 비난을 무릅쓰고 프리메라리가를 선택하기도 어려워 올 여름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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