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작가 김경아(34)씨의 3회 개인전 '혼돈 2003'이 4월 1일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실, 나무줄기는 물론 비닐, 플라스틱 등 다양하고도 상극적인 재료들을 함께 사용하는 그의 작품은 개성적인 질감이 두드러진다.화려한 색채로 이뤄진 수많은 선과 면은 전시 제목처럼 혼돈스럽다. 작가는 "오랜 유학에서 귀국 이후 3년여의 한국 생활은 혼돈 그 자체였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혼돈은 한 방향으로 흐르며 한 울타리 안에서 어우러진다. 비닐이 해초처럼 흔들리고, 플라스틱이 풀 숲에서 나부끼며 자연과 문명의 조화를 보여준다. (02)73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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