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은 갈수록 이혼이 줄어드는 반면, 우리나라는 가치관의 변화와 경제문제로 갈라서는 부부가 늘어나면서 이혼율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2위로 올라섰다.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02년 혼인·이혼 통계결과'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는 3.0건(쌍)으로 10년 전(1992년 1.2건)에 비해 2.5배 늘었다.
이는 미국(2001년 4.0건)보다는 낮지만, 영국(2001년 2.6건), 호주(2001년 2.6건) 등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이혼건수는 14만5,300건으로 전년보다 1만300건 늘었다. 하루 평균 398쌍 꼴로, 결혼하는 쌍의 절반 가까이가 이혼을 하는 셈이다. 지난해 결혼건수는 30만6,600건으로 전년에 비해 1만3,500건 줄었다. 하루 평균 840쌍 꼴이다.
30대의 결혼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29.8세, 여자 27.0세로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1.7세, 여자는 2.0세 늘었다.
지난해 결혼 100건 중 25.9건이 동갑이나 연상여자와 이뤄졌다. 연상의 여성과의 결혼 비중은 95년 8.7%에서 99년 10.1%, 지난해 11.6%로 확대됐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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