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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의 "사랑 방정식" 풀어갈 것"/MBC 새 월화드라마 "내 사랑…" 주연 소유진·박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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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의 "사랑 방정식" 풀어갈 것"/MBC 새 월화드라마 "내 사랑…" 주연 소유진·박광현

입력
2003.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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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탤런트 박광현과 소유진이 '러브레터' 후속으로 4월 7일부터 방송하는 MBC 미니시리즈 16부작 '내 사랑 콩깍지'(극본 조명주, 연출 한희)에 주연으로 캐스팅돼 연기 호흡을 맞춘다.'내 사랑…'은 개성과 가치관이 다른 두 남녀의 10년에 걸친 연애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두 사람은 각각 서민층 가정의 맏아들로 가부장적이고 왕자병 기질이 있는 경수 역과 돈 많은 집 딸로 콧대가 높아 노처녀가 된 은영 역을 맡았다.

경기 의정부 MBC제작센터에서 만난 두 사람은 새 드라마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가수로 데뷔, 왕성한 활동을 펼친 박광현은 '내 사랑…'에서 첫 주연을 꿰찼고, 소유진도 SBS 드라마 '라이벌' 이후 라디오 DJ로 활동해 오다가 모처럼 시청자와 만나게 된다. 두 사람 모두 지난해 처녀 출연한 영화 '뚫어야 산다' '2424'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채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만큼 기대가 크다.

박광현은 "이번 드라마를 까불고 오버하는 역에 종지부를 찍는 기회로 삼겠다"고 다짐했고, 소유진은 "연기 폭을 넓힐 좋은 기회"라고 당차게 말했다.

'내 사랑…'은 로맨틱 영화의 대명사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와 구도가 비슷하다. 극중에서 20대 초반에 만난 경수와 은영은 첫눈에 반하지 않는다. 젊은 시절 품었던 드높은 이상이 서로를 진실한 연애 상대로 여기는 데 걸림돌이 된 때문이다. 하지만 30대가 되었을 때, 두 사람의 마음에 거품이 빠지고 서로가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존재임을 깨닫는다. "극중에서 20대에서 30대까지 10년에 걸친 세월을 연기해야 하는데, 얼굴이 어려 보인다"는 게 두 사람의 공통된 고민이다.

박광현과 소유진은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 만났다. 한희 PD는 "우리끼리는 '잘 붙는다'고 말하는데, 두 사람의 호흡이 참 잘 맞는다"고 소개했다. "유진씨는 끼가 흘러 넘쳐 맡은 역은 무엇이든 잘 소화해낸다"는 박광현의 연기평에, 소유진은 "오빠 눈빛을 보면 특유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30대를 연기해야 하는 후반부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받았다.

'내 사랑…'에는 최근 드라마에 넘쳐 나는 출생의 비밀, 불치병, 선악대결 구도가 없다. 비현실적 얘기는 식상할 때가 됐고 이제는 일상적인 얘기가 먹힐 것이라고 제작진은 보았다. 대신 드라마가 평면적으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뮤지컬 요소를 실험적으로 도입했고, 영화 '포레스트 검프'처럼 실제 있었던 주요 사건을 주인공들이 겪는 에피소드에 양념으로 얹었다.

주인공들은 매회 한 번은 가벼운 율동과 함께 자신의 심경을 표현하는 노래를 선보이는데, 3분 분량의 뮤지컬 장면을 찍기 위해 8시간씩이나 공을 들이고 있다. 박광현은 "최근 가수 생활을 접고 연기 생활을 시작한 지라 더욱 부담이 된다"고 말하지만, 소유진은 "고등학교 때부터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던 편이라 더 욕심이 난다"고 자신만만하다.

14대 총선 때 선거운동원으로 처음 만난 경수와 은영은 진정한 짝을 만나기까지 좌충우돌하지만, 연애의 쓰라린 경험을 겪으면서 성숙한 인간으로 변모해 간다. 박광현과 소유진이 매력적 두 인물을 어떻게 소화해낼지 궁금하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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