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李世乭·21) 3단이 '세계 최강' 이창호(李昌鎬) 9단의 벽을 넘고 제7회 LG배 세계기왕전에서 우승했다. 이로써 세계 바둑계는 '이창호-이세돌 2강 체제'로 바뀔 전망이다.이 3단은 2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대회 결승 5번기 제4국에서 294수 만에 백 7집반승을 거뒀다. 결승 제1국을 내준 이 3단은 이후 3연승하는 맹위를 떨쳐 2억5,000만원의 우승상금을 차지하게 됐다.
지난해 제15회 후지쓰배 제패로 첫 세계대회 타이틀을 획득하고 제7회 LG정유배 등 국내 메이저 기전 2관왕을 달성, 최우수 기사로 선정됐던 이 3단은 이번 승리로 2001년 이 9단과의 제5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에서 2승을 거두고도 3연패한 한을 2년 만에 풀었고, 역대 전적도 12승13패로 차이를 좁혔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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