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센터' 샤킬 오닐(LA 레이커스)이 '만리장성' 야오밍(휴스턴 로키츠)에 한판승을 거뒀다. 오닐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의 컴팩센터에서 열린 2002∼2003시즌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시종일관 야오밍(6점 10리바운드)을 압도하며 39득점의 소나기슛을 퍼부어 팀에 96―93 승리를 안겼다.이로써 1월 첫 맞대결에서 개인 성적은 앞섰으면서도 팀 패배로 분루를 삼켰던 오닐은 이날 승리로 최강 센터의 자존심을 지켜냈고 올 스타 투표에서 야오밍에 밀려 선발 자리를 넘겨줬던 아쉬움도 보상받았다.
오닐의 진가는 막판 박빙의 승부에서 빛을 발했다. 팀이 88-89로 뒤지던 종료 2분여전 오닐은 정확한 훅슛으로 역전을 이끌었고 곧이어 점프슛을 성공시켰다. 또 92-91로 쫓긴 종료 19초전에는 야오밍을 앞에 두고 슬램덩크를 꽂아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야오밍은 오닐의 수비에 막혀 13개의 야투를 던져 단 3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다.
레이커스는 2연승을 달린 반면 휴스턴은 이날 패배로 피닉스 선즈와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서부컨퍼런스 8위 자리를 나눠 갖게 된 것이 더욱 안타까웠다.
반면 마이클 조던(40)이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워싱턴 위저즈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조던은 시애틀 슈퍼소닉스와의 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26득점에 10리바운드를 잡아내고 막판 3개의 야투를 연달아 성공시켜 80―74 승리를 이끌었다. 워싱턴은 이날 승리로 밀워키 벅스를 반게임차로 밀어내고 동부컨퍼런스 8위를 탈환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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