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망명 중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26일 살인, 납치 등의 혐의로 '적색 수배(Red Notice)'를 내렸다고 밝혔다. 적색 수배는 관련국이 용의자를 체포하거나 추방하도록 강제하지는 못하지만 용의자에 대한 체포가 정당하다는 것을 인터폴이 확신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후지모리는 1990년대 초반 2건의 학살 사건을 지원하고, 공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1년에도 페루 정부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바 있다.
그는 2000년 11월 국민의 반대에 몰려 페루를 떠나 일본으로 망명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 국적을 취득한 그를 추방하지 않고 있다.
/김철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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