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증시에 대한 국내외 증권사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주로 낙관론에 힘을 실었던 삼성증권은 2분기 전망을 하향조정한 반면 교보·대신·메릴린치·HSBC증권은 2분기에 지수 상승을 예측했다.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는 2분기 종합주가지수 평균치를 1분기보다 20포인트 이상 내린 570선으로 제시했다.
하향 전망 이유는 이라크전쟁 이후 북한 핵문제와 내수 경기 경착륙 우려로 증시가 일정 범위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체 지수변동범위는 480∼650선을 제시하고 550선 이하는 절대적인 과매도 영역으로 전망했다.
오현석 시황팀장은 "이라크전이 4주 이내의 단기전으로 끝나도 국내 증시는 북핵문제로 외국인 시장이탈 등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지수별 단기매매와 매도전략을 병행하는 투자전략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교보증권은 전세계적인 유동성 공급과 장기침체에 따른 복원 과정을 감안해 전쟁랠리가 추가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2분기 안에 지수가 75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임송학 리서치센터장은 "북핵문제는 증시에 결정적인 위협요인은 아니며 카드채 문제 때문에 오히려 주식투자의 이점이 상대적으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2분기초에 단기랠리가 일어날 수 있으나 북핵 리스크가 부각되면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HSBC증권도 2분기 이후 북핵문제 등 정치적 리스크가 완화될 것으로 보고 다음달에 완만한 반등을 거쳐 하반기에는 소비가 살아나며 견조한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신정부의 정책리스크를 고려해 올 한해 종합주가지수 예상치는 과거 900∼950포인트에서 650∼700포인트로 내렸다. 메릴린치증권 역시 같은 이유로 2분기 종합주가지수 목표치를 720선으로 제시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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