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이 28일(한국시간) 새벽 미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에서 개막됐다. 이 대회에는 최연소 그랜드슬램 기록 수립을 노리는 박세리(26·CJ)를 비롯해 11명의 한국인 낭자군단이 출전, 올 시즌 코리안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박세리가 드라이버 헤드 밑에 납테이프를 붙이는 응급수술을 단행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드라이버(테일러메이드 R540) 샷의 난조로 컷오프 탈락의 수모를 당한 뒤 곧바로 R580으로 전격 교체, 지난 주 첫 승을 올렸지만 드라이버 불안감을 완전 극복하지는 못한 상태. 박세리의 드라이버는 가벼운 헤드 무게에 적응이 덜 된 탓에 열려 맞거나 볼끝이 살지 못해 20∼30야드 가까이 거리를 까먹는 것은 물론 페이드 샷이 걸리는 중증을 보였다. 납조각 3개를 붙인 뒤 연습장에서 드라이버를 때려 본 박세리는 "볼이 힘차게 똑바로 날아간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세리와 김미현(26·KTF)이 27일 나란히 연습 라운딩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라이벌 의식 때문에 국내외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자주 벌였던 박세리와 김미현이 연습 라운드를 함께 한 것은 매우 드문 일. 그러나 이들은 상대 선수가 볼을 칠 때마다 '굿샷'을 외치며 격려하는 등 화기애애하게 라운딩했다.
○…'골프천재 소녀' 미셸 위(13·위성미)가 26일 30여명의 기자들이 몰린 가운데 아니카 소렌스탐과 박세리에 이어 3번째로 공식 인터뷰를 가져 높은 인기를 실감케했다. 인터뷰에서 미셸 위는 "코스가 길고 어렵다고 하지만 6,800∼7,000야드 짜리 코스에서도 대회를 치른 만큼 오히려 내게는 짧아 보인다"며 "나는 살아남을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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