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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여신한도 잇단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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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여신한도 잇단 축소

입력
2003.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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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수출환어음(DA)의 여신 분류, SK글로벌 사태 이후 여신정책 변화에 따라 국내 주요 그룹에 대한 여신한도를 일제히 축소하고 있다.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LG그룹에 대한 여신규모가 동일인 여신한도(은행 자기자본의 25%)를 초과한 28%를 기록함에 따라 올해 안으로 한도초과분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이처럼 LG그룹의 여신규모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한시적으로 여신한도에서 제외했던 DA 매입분이 올 들어 다시 여신으로 분류되고, 공모 회사채 역시 여신한도에 포함된 데 따른 것이다.

SK그룹의 경우 동일인 여신한도를 초과하지는 않지만 분식회계 파문에 따른 SK글로벌 신용등급 하향조정 등의 영향을 감안, 2∼3% 가량 여신한도 축소를 검토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동일인 여신한도를 넘지 않았지만 한도가 빠듯하게 운용되고 있어 정밀 관찰하고 있다고 산업은행은 밝혔다.

외환은행도 올 들어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상선 등 현대 계열사에 대한 여신한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흥은행도 재벌그룹의 종합상사에 대한 여신심사와 리스크 관리를 대폭 강화키로 하고,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본사의 보증도 모두 대출에 포함시켜 관리토록 할 방침이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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