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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남녀고용평등대상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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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남녀고용평등대상 /우수상

입력
2003.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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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기회 평등 부문한국 P&G

여대생이 입사를 원하는 기업 1위로 꼽은 한국P&G는 실제로 우먼파워가 막강하다. 직원의 42%가 여성이고 국내 법인으로 입사한 여성으로는 최초로 임원이 된 이수경 마케팅담당 상무를 포함, 임원 12명중 3분의 1이 여성. '성(性)등 업무와 무관한 특성을 근거로 업무환경에 침해가 없어야 한다'고 경영이념으로 못박아 여성이란 이유로 채용·승진에서 밀리지 않는다. 2006년까지 부서별 책임자의 50%를 여성으로 채우려 한다.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뒤 모두 원직복귀하기 때문에 자리를 비우는데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 '여성을 지원하는 사람들'이란 모임을 통해 남녀상생의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주)KAT시스템

(주)KAT시스템은 채용공고에 남녀구분이 없다. 채용면접 때 '결혼 후 계속 근무할지' '커피심부름을 할 수 있는지'등 여성 지원자가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도 없다. 밤샘근무가 많은 소프트웨어개발업체지만, 97년부터 여성 30% 채용목표제를 실시하는 등 여성 인력 활용에 일찍이 눈을 떴다. 지난해 대졸 정규직 신규채용 90명중 27%가 여성이다. 여성이 많이 포진한 고객지원 및 관리직은 정년이 다른 직종 평균보다 5년 많은 60세. 육아 때문에 퇴사했던 여직원을 재고용한 사례도 있어 재취업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직장내 성희롱을 경영층에 즉각 고발하는 CEO핫라인을 운영한다.

■ 모성보호 부문

아시아나항공(주)

아시아나항공(주)은 휴직제도를 선진적으로 운영, 여성근로자의 모성(母性)보호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한다. 산전후 휴가는 법정 3개월에서 30일 연장할 수 있고, 임신 4개월 이후부터 최대 3개월까지 휴직도 가능하다. 특히 여승무원들은 산전후 휴가와 별도로 전체임신기간 동안 산전휴직이 가능한데 115명이 활용할 정도로 보편화 했다. 출산근로자 194명의 60.8%가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승무원에 여성이 다수 포진해 여성이 전체근로자의 47%로 많은 편. 97년부터 남녀차별적 호봉 및 직급 체계를 없앴고, 여성 조종사와 정비사를 배출했다. 출산으로 퇴직했던 여성근로자 78명을 정규직으로 재고용했다.

갈더마코리아(주)

프랑스에 본사를 둔 제약회사의 한국법인 갈더마코리아(주)의 여직원들은 이 회사를 '평생직장'으로 여긴다. 99년 창립 후 퇴사한 여직원이 2명뿐이고, 13명 여직원 중 기혼이 5명이다. 어머니가 되도 마음 편한 일터란 점이 돋보인다. 산전후 휴가 동안 임금을 전액 보장하고, 유산·사산시 또는 태아검진 휴가도 유급이다. 임신동안엔 근무시간을 평소보다 줄일 수도 있다. 야간근무 후 귀가할 때 모범택시를 이용토록 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한다. 여성이기 때문에 주요 업무에서 배제하는 일도 없다. 모든 부서에 여성을 배치하고 임원 7명중 2명이 여성일 정도로 여성의 역할이 크다.

■ 직장과 가정의 양립 지원 부문

대한주택공사

대한주택공사는 여성 불모지인 건설업체란 약점에도 불구하고 일과 가정을 동시에 꾸려나가기에 좋은 여건을 마련한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회사가 직원과 함께 육아문제를 고민하는 점이 두드러진다. 68평 규모의 직장보육시설이 있는데 연장근무 때는 자녀를 2시간 더 맡길 수 있다. 생후 1년 미만의 자녀를 둔 직원은 근무시간 중 하루 1시간씩 육아에 할애하고 출퇴근 시간도 탄력적으로 정한다. 배우자가 해외 유학이나 근무를 할 경우 3년 이내에서 휴직이 가능하다. 아직 여성지원자는 적지만, 채용면접때 꼭 여성면접관을 포함시킨다. 직장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소년 중 여성이 50%이상을 차지한다.

(주)삼보에이팩

포장재를 생산하는 (주)삼보에이팩은 남녀고용평등에 관한 한 '양보다 질'을 추구한다. 여성 근로자 비율이 적은 편인데도 15명 여직원은 평균 근속년수가 7년이나 될 정도로 회사에 만족한다. 여성 사회활동에 걸림돌인 육아 및 가사를 적극 지원하는 점이 돋보인다. 자녀가 있는 여직원에겐 보육료를 전액 지원해준다. 원한다면 수유시간도 가질 수 있다. 남녀 구분 없이 모든 직원이 정규직인데다 정년 없이 일하는 종신고용제가 자리잡았다. 대졸 신규 채용시 여성에 30% 할당제를 적용하고 여성승진할당제도 실시한다. 여직원 비율도 2년 전 10%에서 현재 14.8%로 늘어났다.

■ 인력활용 및 직업능력 개발 부문

포항성모병원

포항성모병원은 간호직 대부분이 여성인 병원의 특성상 여직원이 근로자의 70%를 차지한다. 대리급, 임원급 관리자도 여성이 각각 75%, 69.2%에 이른다. 최첨단 의료장비가 속속 선보이기 때문에 우수의료진을 확보하는데 있어서 관건은 재교육. 외국연수를 다녀온 19명중 여성근로자가 10명이나 되고 국내연수 기회도 74%가 여성에게 돌아갔다. 여대생을 대상으로 기업연수도 실시한다. 임신, 출산 때문에 퇴직한 직원을 재고용하는 등 여성 인력의 활용에 적극적이다. 간호직의 경우 모성보호에 소홀하기 쉽지만 수유시설을 마련하고 여성근로자 전원이 생리휴가를 사용하는 배려를 하고있다.

(주)청주패밀리

(주)청주패밀리청주백화점에는 전문유통인을 꿈꾸며 주경야독하는 대학생 직원들이 많다. 회사가 충청대와 산학협력 교육과정으로 산업정보과를 개설하여 재교육에 적극적인데, 특히 여성 근로자들이 적극 활용한다. 지금까지 입학생 40명 중 여성 근로자가 35명. 인턴사원도 여성이 70%를 차지한다. 이젠 여성근로자를 회사를 이끌어가는 핵심멤버로 양성하는 방향으로 눈을 돌렸다. 직원의 55%가 여성인 반면 대리급 이상은 42%. 승진 심사에 반드시 여성위원을 참여시키고 여성에 30% 할당제를 실시한다. 유산·사산 때 2주간 유급휴가를 준다. 임신 근로자가 원할 경우 가벼운 업무로 전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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