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매달 사상 최저치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저축성예금(신규취급액 기준) 평균금리는 연 4.45%, 대출 평균금리는 연 6.39%로 전달에 비해 각각 0.18%포인트와 0.12%포인트 하락했다.예금·대출 금리는 전월에 이어 모두 사상최저 수준으로, 예금금리의 경우 작년 10월이후 5개월째 하락세가 지속됐다. 특히 저축성예금 중 서민들의 목돈 또는 내집 마련 수단인 정기적금(연 4.79%)과 주택부금(연 4.90%)의 금리는 전월에 비해 0.24%포인트와 0.22%포인트씩 급락하며 사상 처음으로 연 4%대로 떨어졌다.
정기예금의 경우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가 이미 마이너스로 돌아선지 오래됐지만 이번에 정기적금과 주택부금의 실질금리까지 마이너스로 되면서 '재산증식 수단으로서의 적금' 개념은 사라지게 됐다.
또 수시입출식 예금인 저축예금의 금리(연 0.91%)는 사상 처음으로 0%대로 떨어졌다.
대출금리도 가계대출금리(연 6.90%)와 기업대출금리(연 6.24%)가 전월에 비해 각각 0.16%포인트와 0.11%포인트 하락했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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