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은 올 2·4분기 자금사정이 이라크 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 때문에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2·4분기 기업자금사정 BSI(기업실사지수)'에 따르면 2·4분기 BSI 전망치는 101.3으로 2001년 1·4분기의 83.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자금사정 BSI가 100을 초과하면 자금사정이 전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전경련은 2·4분기 자금사정 BSI가 기준선인 100을 약간 넘는 선으로 낮아진 것은 기업들이 최근의 경제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충분한 유동성 확보를 자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대기업들은 2·4분기 실세금리가 5.0∼5.5%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으며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달러당 1,226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대기업들은 또 2·4분기에 예상되는 기업금융 애로로 환위험 관리를 가장 많이 꼽았다.
/김경철기자 k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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