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 빅매치가 29일(현지시간) 전 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 첫 경기를 치르는 29일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대표팀간 경기)데이'. 이날 한국―콜롬비아전, 브라질―포르투갈전을 비롯해 모두 24경기가 지구촌 곳곳에서 열린다. 한국―콜롬비아전 등 6경기가 친선경기인 반면 유럽에서는 내년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로2004(유럽선수권대회) 조별 예선 18경기가 이날 집중돼 있다.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친선경기인 브라질―포르투갈전은 '삼바 축구'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포르투갈의 새 사령탑이 지난해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라는 점이 세계 축구팬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스콜라리 감독이 포르투갈을 이끌고 조국 브라질과 어떤 경기를 펼칠지 주목된다.
또한 세계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와 브라질의 호나우두의 격돌도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잉글랜드―리히텐슈타인 간의 유로2004 7조 예선전도 반전시위로 무산될 위기까지 몰렸다가 인근 스위스, 오스트리아의 경찰을 잠시 동원해오는 처방 끝에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체코가 유로2004 예선 3조에서 벌이는 조1위 다툼도 볼 만하다. 양팀은 이번 기회를 통해 2002 한·일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탈락했던 수모를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네덜란드는 파트리크 클루이베르트(바르셀로나), 클라렌스 시도프(AC밀란) 등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자국 스타플레이어의 총동원령을 내렸다. 조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체코도 이번에 밀리면 끝이라는 각오로 경기에 임할 태세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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