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투데이 포커스/카드 현금수수료 5월 최고4%P 인상 고객지갑 또 터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투데이 포커스/카드 현금수수료 5월 최고4%P 인상 고객지갑 또 터나?

입력
2003.03.27 00:00
0 0

신용카드사들이 5월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최고 4%포인트 인상키로 함에 따라 카드사들의 부실을 고객에게 전가한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수수료 인상안을 확정, 고객들에게 공지했다. 인상안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5월1일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기존 13∼23.8%에서 13∼27.8%로 최고 4%포인트, 할부서비스 수수료율은 11∼17.7%에서 11∼19.5%로 최고 1.8%포인트 각각 인상키로 했다. 카드론 이자율은 27일부터 9∼19%에서 9∼24%로 최고 5%포인트 오른다.

현대카드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의 경우 연체회원이나 회원가입 후 6개월이 경과하지 않은 일부 회원에 대해서만 일시적으로 최고 27.8%를 적용키로 했다"며 "전체 회원의 60%를 차지하는 일반회원의 수수료율 인상폭은 0.6∼1.4%포인트 정도"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도 5월부터 현금서비스와 할부서비스, 카드론 등 각종 수수료율을 최고 4% 포인트 가량 인상키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금주 중 인상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급증한 카드 연체율과 자금 문제 등을 고려, 3∼4%의 수수료 인상 요인이 발생한 만큼 타사와의 형평성 등을 감안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LG와 우리, 신한, 국민, 외환 등 다른 카드사들도 수수료 3∼4%포인트 인상안을 마련, 이번 주나 늦어도 다음주 중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가장 높은 현금서비스 수수료율(14.0∼28.0%)을 기록하고 있는 롯데카드는 당분간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카드사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규모는 46조9,000억원에 이르고 대손상각비용도 7조원이나 된다"며 "올해 대손상각비용 증가규모를 10%로 가정해도 7,000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므로 수수료를 최소 3% 이상 올려야 추가비용분을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등은 "카드사들이 자신들의 경영 부실 책임을 고객에게 돌린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YMCA신용사회운동사무국 서영경 팀장은 "수수료 인상은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못한 카드사들의 부실책임을 고객에게 그대로 전가하는 것"이라며 "더욱이 카드사마다 마케팅 비용이나 수수료 인상 요인이 다를 텐데도 3∼4%라는 일률적 인상폭이 거론되는 것은 사실상 담합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씨티카드는 최근 연 21.0%이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19.99%로 1.01%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혀 대조를 이뤘다. 씨티카드 관계자는 "다른 카드사들이 무분별한 카드 발급으로 회원을 확대할 때 씨티카드는 신용위주의 질적인 고객관리에 역점을 둔 결과 23일부터 수수료율을 내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