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장성급회담 리찬복(상장) 북한측 수석대표는 26일 미국이 독수리훈련 등 군사훈련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정기적으로 진행돼 오던 연락장교 접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북한의 이번 조치는 북한이 지난 22일 이라크전에 따른 남측의 경계태세 강화 움직임을 빌미로 26∼29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경협 실무협의 2차 회의와 3차 해운협력 실무접촉을 연기한다고 발표한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리 대표는 이날 제임스 솔리건 유엔사 수석대표에게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미군측이 계속 오만하게 나오는 한 그 어떤 문제를 협의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며 "판문점에서 정기적으로 진행돼 오던 연락군관(장교) 접촉에 연락군관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의 소령급 또는 중령급 연락장교 접촉은 과거에는 비정기적으로 이뤄져 왔으나 지난 해 6월29일 서해교전 이후 정기적으로 열려왔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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