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보수공사로 균열이 생긴 보물 1호 동대문의 성벽 일부가 해체될 전망이다.서울시는 26일 열린 문화재청 기술자문단의 동대문 조사결과 복원공사 이후 성벽 가운데가 불룩 튀어나오는 배부름 현상과 균열이 발생한 서북측 성벽의 길이 10m 구간을 기단까지 해체해 조사하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기술자문단이 지반침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성벽 내부와 바깥쪽 등의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구조물을 해체하고 지반보강 등에 대한 방법을 연구하도록 결정했다"며 "중앙문화재심의위원회에서 성벽 해체 여부 및 해체 시기 등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제때 훼손됐던 동대문 서북측 성벽은 1999년 주변 성벽과 높이를 맞춰 올리는 복원공사가 이뤄졌으나 다음해 11월 성벽에서 배부름 현상과 균열이 발생, 보수공사가 진행돼 왔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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