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사이 초·중·고생의 체격은 좋아진 반면, 근시가 2배 이상 늘고 비만, 충치질환이 급증하는 등 체질은 오히려 약화했다.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4∼6월 전국 480개 초·중·고생 12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2학년도 학생 신체검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키는 1992년에 비해 남학생은 평균 2.99㎝, 여학생 2.18㎝ 커져 고3 남학생 173.33㎝, 여학생 160.88㎝ 중3 남학생 167.17㎝, 여학생 159.26㎝ 초등 6년 남학생 148.62㎝, 여학생 149.63㎝ 등이었다. 체중도 남학생은 평균 4.54㎏, 여학생은 2.4㎏이 늘어 고3 남학생 66.93㎏, 여학생 55.21㎏ 중3 남학생 59.4㎏, 여학생 53.29㎏ 초등 6년 남학생 43.9㎏, 여학생 42.79㎏ 등에 달했다.
반면 0.7미만의 근시인 학생이 전체의 42.3%로 10년 전(18.4%) 보다 무려 2.3배나 늘었다. 또 표준체중을 50%이상 초과하는 '고도비만'은 초등 0.59%, 중학 0.92%, 고교 1.1% 등 평균 0.8%(1,000명 중 8명)였다
교육부 이효자 특수교육보건과장은 "운동부족과 잘못된 식습관, 과도한 TV 시청 및 컴퓨터사용 등이 체질 약화를 가져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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