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을 비롯해 기업들의 지주회사제 전환 발표가 잇따르면서 해당 계열사에 대한 배당투자가 일반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각 지주회사가 계열사의 배당수익에 의존해야 하는 만큼 배당성향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실제로 LG그룹 계열사들은 지난 사업연도에 다른 그룹에 비해 높은 배당성향을 보였다. LG석유화학의 지난 사업연도 기준 배당성향은 77%에 이르렀다. 당기순이익의 77%를 배당금으로 내놓은 셈이다. LG카드 역시 배당성향 37%, 시가배당율 4.2%를 기록했다.
이는 SK텔레콤(10.04%)이나 삼성전자(12.90%)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시가배당률도 LG석유화학은 8%, LG건설은 7.5%에 달했다.
최근 지주회사제 전환계획을 발표한 농심 역시 배당성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농심 이상윤 대표는 25일 기업설명회에서 "지주회사는 자회사로부터의 배당수익에 주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14% 수준인 농심의 배당성향을 빠른 시일 내에 풀무원 등 음식료 업체 평균 수준인 20%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그러나 "일부 지주회사제 전환 기업의 경우 계열사간 지분정리 과정의 불투명성 등 검증해야 할 변수가 많은 만큼 단순히 배당수익만을 겨냥해 투자하기에는 적지않은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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