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낱개판매 금지 부작용최근 서울 종로에 있는 한 약국에 들어가 잘 알려진 약 두 알만 달라고 했다. 약사는 낱개로는 판매할 수 없고, 갑(포장)으로만 판매한다고 했다. 돈이 부족하다고 말하자 약사는 이름없는 제약회사의 생소한 제품을 권했다.
근처에 있는 다른 약국으로 가 같은 약을 요구했지만 이곳에서도 낱개로는 팔 수 없고, 갑으로만 판매한다고 했다. 따졌더니 약사는 현행법이 그렇게 되어 있다며, 항의하려면 보건복지부에나 가 항의하라고 반박했다.
많은 약국들이 지명도가 있는 약은 낱개로는 팔지 않고, 이름없는 약만 낱개로 팔고 있었다. 갑으로만 약을 팔겠다는 것은 돈없는 사람들은 필요한 약을 구입할 수도 없도록 하고, 질 나쁜 약을 복용하게 하는 것이다. 또 갑으로 약을 구입토록 한 것은 약 남용을 부추긴다. 약 남용을 막겠다고 시작한 의약분업이, 결과적으로 서민들에게는 필요한 약조차 구하기 어렵게 하고, 오히려 남용을 부추기고 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의약분업인가.
/uxu22@hanmail.net·인터넷독자
착오탓 신용불량 웬말
사업이 어려워 현대카드 결제대금을 연체했다. 그래도 신용불량을 막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서 연체대금 전액을 지난 12일 납부했다. 그런데 하루 뒤인 13일자로 카드사에서 신용불량자로 등록했다가 15일에야 다시 삭제한 사실을 알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현대카드 부산지점에 찾아가 항의했더니 관계자는 신용불량자 등록을 삭제했으니 아무런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신용불량은 삭제되더라도 한번 올라가게 되면 각 금융기관에 기록이 계속 남아 각종 불이익을 받게 되는데 이 억울함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카드사가 연체대금을 납부하기 전이나 납부한 날에 신용불량자로 등록했다면 할말이 없다.
하지만 어렵게 돈을 마련해 연체금 전액을 납부했는데 그 다음날 신용불량자로 등록하고 나서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다니 황당하다. 업무처리를 핑계로 이렇게 한 개인의 신용을 망쳐도 되는지 묻고싶다.
/neox@hananet.net·인터넷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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