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로 발행돼 많은 관심을 끈 '아주 특별한 우리 형'(전3권)이 만화로 꾸며졌다.원작은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했지만 만화는 저학년 어린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사실적인 묘사와 색감을 담았다.
초등학교 3학년인 종민이는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다. 어느날 고모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고 지방에 내려간 부모님은 형 종식이를 데려 온다. 부모님은 태어날 때 사고로 뇌성마비를 앓은 종식이를 할머니에게 맡긴 죄책감 때문에 극진하게 보살핀다. 갑자기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듯한 느낌과 밥도 혼자 먹을 수 없는 이상한 모습의 형에게 반발하는 종민은 밖으로 나돌고 가출까지 하게 된다.
그러나 종식이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고 혼자 공부해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컴퓨터 프로그램까지 만든다. 종민이는 결국 사람들로부터 푸대접을 당하는 형의 처지를 이해하고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장애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장애인을 사랑으로 대할 수 있게 변화해 가는 과정이 감동스럽다. 글 고정욱 구성 손재수 그림 iwi. 대교출판 각권 8,500원.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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