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빕스'(www.ivips.co.kr)는 외국계 외식업체들이 군웅할거하고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에서 고군 분투하고 있는 토종 업체다.국내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는 TGIF, 아웃백스테이크, 베니건스 등 해외 브랜드들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빕스'는 이들 3강보다 늦은 1997년 제일제당 외식사업부 주도로 토종 패밀리 레스토랑을 표방하면서 출범했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주 고객은 10대 후반과 20∼30대층이 주류를 형성한다. 따라서 서구적인 입맛에 길들여진 젊은이들을 끌기 위해 업체들은 각종 다양한 행사와 메뉴를 기획해 선보이고 있다.
'빕스'는 이런 외국계에 맞서 차별적인 마케팅을 전개했다. 젊은 층을 겨냥하고 있는 선두업체들과 달리 '가족'을 주 고객으로 삼았다. 매장도 시내 중심가보다 서울 등촌동, 문정동, 대방동 등 주로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빕스'의 가장 큰 특징은 메뉴에 있다. '빕스' 메뉴의 기본 컨셉은 '3대가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에피타이저에서부터 스테이크, 필리프 등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뉴가 마련돼 있다. 또 경쟁업체와 차별화를 위해 저렴한 가격에 한 끼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샐러드 바'를 운영, 선택의 폭을 넓혔다.
'빕스'는 토종 브랜드라는 점을 음식 질 향상에 적극 활용한다. 빕스는 로열티가 나가지 않아 절약되는 비용을 고품질 식자재에 투입하고 있다.
이로인해 식재료비와 인건비가 전체 비용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식재료비가 업계에서 가장 높은 40%에 달한다. 모든 매장에서 1등급 연어와 고급 홀 비프, 냉장 육 등 호텔 수준의 식재료를 사용한다.
이밖에 '빕스'는 '고객 메뉴 제안 프로그램', '사이버 모니터' 등 고객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서비스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빕스는 지난해 전년대비 70% 성장한 364억원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빕스 관계자는 "올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7개 매장을 추가로 열어 6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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