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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4선발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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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4선발 "특명"

입력
2003.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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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5일 오전 6시5분(한국시간). 국내 야구팬들의 새벽 잠을 설치게 할 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첫 선발 등판 일정이다. 밥 브렌리 감독은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2승째를 거둔 김병현에게 "4월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3연전 첫 경기를 준비하라"고 통보했다.브렌리 감독이 김병현의 선발 진입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것도 5선발이 아닌 4선발의 특명이다. 4월5일은 애리조나가 랜디 존슨, 커트 실링, 엘머 디센스 등 1∼3선발 진용으로 1일부터 LA다저스와 개막 3연전을 치른 뒤 갖는 팀 4번째 경기다.

김병현의 전격적인 4선발 기용은 당초 4선발로 예상되던 존 패터슨의 부진이 직접적인 이유다. 패터슨은 시범경기 5게임에 등판, 15과3분의1이닝 동안 1홈런 포함, 25안타를 두들겨 맞으면서 1승2패에 방어율 5.87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김병현의 4선발 승격 여부에 대해 브렌리 감독은 "이번 주말에 모든 것을 확정하겠다"며 유보적인 반응이다. 26일 패터슨의 텍사스전 선발 등판 내용에 따라 시즌 초반 김병현의 4선발 활용의 폭을 넓힌다는 것이 브렌리 감독의 계산인 것으로 보인다.

김병현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배리 본즈가 포진한 샌프란시스코의 강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1볼넷으로 1실점해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김병현은 6차례 등판에 22이닝 8실점(7자책점)에 방어율 2.86을 기록했다.

이 같은 방어율은 4명의 선발 투수 중 랜디 존슨(2.84)에 이어 2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시범경기 동안 가장 많은 5이닝을 던지면서 투구수도 81개를 기록, 선발투수로서의 실전 적응력을 다시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

김병현은 1회에 홈런타자 배리 본즈에게 애매한 내야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후 5회까지 깔끔한 투구로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애리조나는 1회 크레이그 카운셀의 2점 홈런 등 3방의 홈런으로 8-2 완승을 거뒀다. "너무나 훌륭한 투구였으며 BK(김병현)는 시범경기 초반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브렌리 감독의 찬사 속에 올 시즌 김병현의 선발 성공 가능성이 엿보인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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