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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정민태 "몸 풀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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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정민태 "몸 풀렸어"

입력
2003.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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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는 살아있다. 프로야구 개막일이 10여일 앞으로 가까워지면서 각팀 에이스들이 위력을 되찾아가고 있다.투수놀음이라는 야구에서 에이스의 존재는 팀 전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현대의 돌아온 에이스 정민태가 25일 수원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이 같은 가치를 재확인시켜줬다. 정민태는 이날 시범경기 2번째로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3안타만을 허용하며 삼진 4개에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삼성의 막강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현대는 4회에만 안타 5개를 몰아치며 3득점한 데 이어 정민태가 물려준 마운드를 이상열 신철인 조용준으로 이어진 불펜 라인이 끝까지 사수하면서 3-0으로 승리했다.

19일 수원 두산전에 첫 선발 등판, 3과3분의2이닝 동안 홈런2개 포함, 7피안타 5실점하면서 체면을 구긴 정민태는 이날 호투를 발판으로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투수왕국 현대의 선발진 재건에 선봉장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의 제1선발 박명환도 이날 롯데와의 부산경기에서 5이닝동안 산발 안타와 7개의 삼진을 엮어내면서 1실점, 팀의 5-4 승리를 견인했다. 박명환은 20일 SK전에서도 4이닝동안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박명환은 진필중의 공백으로 흔들리는 두산 마운드에 무게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시즌 어깨부상으로 에이스 자리를 빼앗겼던 기아의 최상덕도 한화와의 광주경기에서 4와3분2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으면서 자존심 회복을 예고했다. 팀은 3-4로 패했다.

SK는 잠실 경기에서 팀 방어율 1점대의 철벽 마운드를 자랑하면서 LG를 2-0으로 영봉했다.시범경기 6승 중 4승이 완봉승이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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