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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공연나들이 설레요"/연주회 앞둔 인터넷 피아노 동호회 김경윤·한갑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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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공연나들이 설레요"/연주회 앞둔 인터넷 피아노 동호회 김경윤·한갑산씨

입력
2003.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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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대학로 폴리미디어씨어터 로비에서 열리는 '피아노 숲을 가다'는 인터넷 피아노 동호회 세 곳의 대표적 연주자 7명이 클래식부터 자작곡까지 다양한 연주를 선보이는 자리다. 다음카페의 '재즈 피아노'(cafe.daum.net/JAZZPIANO·회원 1만4,000여명), 프리챌의 '재즈 패밀리'(www. freechal.com/bluenote·회원 1만6,000여명)와 '피사모'(www. freechal.com/pianopeople·회원 160여명) 소속인 이들은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피아노를 즐기자는 목적으로 모여 다양한 음악감상과 연주로 인디 문화를 추구한다. 연주를 앞두고 '재즈 피아노'의 주인장 김경윤(30·회사원)씨와 '피사모'의 연주자로 나서는 한갑산(24·경희대 기악과3)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모임의 결성 동기는.

"재즈 피아노를 공부하려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맘에 드는 사이트가 없었다. 2000년 7월에 스스로 자료를 모아 만들었다. 지난해부터 회원이 갑자기 늘어서 재즈 피아노에 관심이 크다는 게 느껴졌다."(김)

"1999년 3월에 만든 나우누리 모임이 전신이다. 유재하 가요제 3위에 입상한 황경석씨가 장르 구분 없는 열린 피아노를 추구하고자 만들었고, 나는 부시삽이었다."(한)

― 모임의 성격과 참여자들은.

"부산, 광주 등 지역별 모임이 따로 있을 정도로 지역과 직업이 다양하다. 매달 주로 홍대 앞의 클럽을 통째로 빌려 정기모임을 가지는데 참석자가 100명이 넘는다. 신관웅, 곽윤찬씨 등 재즈 피아니스트 초빙 연주와 회원들 연주를 한다. 40세가 넘은 피아노 학원장님들도 재밌다며 많이 참석한다. 재즈 공연 단체관람도 많이 한다."(김)

"주로 대학생들이 참가한다. 회원 수가 적은 이유는 열심히 활동할 사람만 가입시키기 때문이다. 카페를 빌려서 클래식, 가요를 자유롭게 연주한다."(한)

"저희랑 같은 곳에서 하실래요?"(김)

― 동호회가 좋은 점은.

"피아노 전공인데 가끔 클래식 연주가 부담스러울 때가 있지만 여기는 자유스럽다. 이번에 연주하는 '마징가 판타지'는 만화 주제가를 패러디 한 것이다. 학교에서 이걸 어떻게 연주하겠나? (웃으며) 그리고 여자 회원도 많고…"(한)

"아무래도 악기연주 모임은 여자 회원이 대부분이다. 나는 대학에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CCM(기독교 음악)을 했는데 장래는 재즈 연주가가 꿈이다. 모임에는 처음에 아주 초보였다가 몇 달 만에 크게 성장한 분들도 많다."(김)

"우리 모임에도 처음에 '도'만 치고 나온 연주자도 있었다."(한)

"좋아서 시작한 일이니 시간은 많이 빼앗겨도 공부하면서 즐길 수 있어 좋다."(김)

"(웃으며) 이런 거 교수님이 아시면 안되는데…"(한)

이번 공연을 기획한 드림팩토리스쿨 2기생 홍인표(22) 최민정(23)씨는 "아마추어를 무대로 이끌고, 일반인들도 피아노를 쉽게 즐길 수 있는 연주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주회 때 홍익대 회화과 학생들의 작품 전시도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02)473―1024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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