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KBS노조·시민단체 "서동구사장 임명반대 투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KBS노조·시민단체 "서동구사장 임명반대 투쟁"

입력
2003.03.26 00:00
0 0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25일 대선 당시 민주당 언론정책 고문을 지낸 서동구(徐東九)씨를 KBS 사장에 임명한 데 대해 KBS 노조와 시민단체 등은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KBS 노조는 이날 낮 조합원 500여명이 참석한 비상총회를 열고 "대선 당시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뛰었던 사람을 정권 견제 역할을 해야 할 공영방송 사장에 앉히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서동구 사장 취임에 반대해 파업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24일 밤부터 KBS 신관 로비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간 노조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긴급 회의를 열어 26일부터 노조원들이 KBS 본관 입구를 지키며 서 신임 사장의 출근을 막기로 했다.

KBS 노조 관계자는 "노무현 정부가 방송개혁에 대해 밑그림을 갖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파업 등 구체적인 투쟁 방안에 대해서는 노조위원장에 일임했으며 출근 저지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서동구씨가 스스로 물러나도록 압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S의 한 간부도 "KBS 사장 자리를 마치 전리품처럼 여기는 것이 노무현식 개혁이냐"며 "노조원이 아닌 직원들도 서씨의 사장 임명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언론노조 산하 방송노조협의회도 이날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KBS 노조의 투쟁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또 'KBS 사장 공동추천위원회'를 구성했던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전국민중연대, 민언련 등 시민단체들이 전날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 거부 투쟁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와 방송위원회 노조도 이날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방송계 안팎에서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