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인부문의 차입금이 103조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2년중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부문의 차입금은 주택관련 자금수요 증가로 전년(69조4,000억원)보다 33조6,000억원 늘어난 103조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작년말 현재 개인부문의 부채잔액은 사상 최대인 45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개인부문(가계, 민간비영리단체, 소규모 개인기업) 부채 잔액은 1998년 226조3,000억원에서 99년 243조7,000억원, 2000년 293조5,000억원, 2001년 352조4,000억원으로 불어난 데 이어 작년엔 주택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급증했다.
작년 말 현재 개인부문의 금융자산 잔액은 951조7,000억원으로 금융부채의 2.09배 수준이었다. 이는 미국(3.43배), 일본(3.99배) 등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으로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개인의 금융부채가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주의해야 할 단계에 다다랐으며 올해도 계속 증가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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