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농심은 25일 기업분할을 통해 출자회사 관리법인인 '농심지주회사'를 설립하고 향후 이 회사가 농심을 포함한 7개 계열사와 해외법인을 지배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농심은 이날 기업설명회를 통해 "지배구조 개선과 사업부문별 핵심역량 집중을 위해 제조사업과 투자사업을 분리한 뒤, 투자사업을 전담하는 '농심지주회사'가 제조사업부문인 농심을 지배하는 구조로 바꾼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의 농심은 순자산가액 7,494억원 기준 24.5대 75.5의 비율로 '농심지주회사'와 '농심'으로 인적분할된다.
'농심지주회사'는 기존 라면과 스넥부문을 담당할 농심과 해외법인을 포함해 율촌화학, 태경농산, 농심기획, 농심엔지니어링, 농심개발, 호텔농심 등 7개사가 편입된다.
'농심지주회사'는 공정거래법 규정상 향후 상장법인인 농심과 율촌화학의 지분 30% 이상과 기타 비상장 계열법인 지분의 50% 이상을 보유하게 된다. 이를 위해 농심은 율촌화학 주식 250만주를 주당 4,170원에 장내 매입하고, 율촌화학이 보유중인 농심 지분은 분할 뒤 지주회사가 매입할 예정이다. 농심은 5월 16일 기업분할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고 7월 1일 지주회사를 설립한 뒤, 7월중 농심과 농심지주회사의 변경상장 및 재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농심의 지주회사제 전환에 대해 주가할인 요인이었던 복잡한 지분구조가 정리됨에 따라 투명한 지배구조를 기대할 수 있고 자회사의 사업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농심의 기업분할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농심 주가는 18일 이래 6거래일째 상승세를 유지하며 전날 대비 1.49% 상승한 7만5,100원으로 마감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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