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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최고 세계랭킹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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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최고 세계랭킹 쏜다"

입력
2003.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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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27·삼성증권·59위)이 역대 한국인 세계최고랭킹에 도전한다.'제5의 그랜드슬램'이라 불리는 마스터스시리즈 나스닥100오픈(총상금 325만달러)에서 16강에 진출한 이형택이 26일(한국시간) 8강에 올라 설 경우 얻게 되는 랭킹 포인트는 125점.

현재 667점을 얻은 이형택은 8강에만 올라도 총 792점이 돼 40위권 중반에 랭크될 가능성이 크다. 이형택이 1승만 더 거둔다면 기존 한국 세계최고랭킹(이덕희·세계 47위)을 넘어서 다시한번 한국테니스사를 바꾸게 되는 것이다.

이형택이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떠오르는 샛별 로비 기네프리(21·세계61위)를 꺾어야 한다. 기네프리는 퍼시픽라이프오픈 1회전에서 이형택을 꺾고 8강에 진출한 바 있고 이번 대회에서도 2회전에서 스페인 최강 3인방 중 한 명인 16번 시드 알렉스 코레차(세계16위)를 격파한데 이어 3회전에서는 제임스 블레이크(미국·세계24위)를 꺾고 16강에 오른 간단치 않은 선수이다.

하지만 주원홍 삼성증권 감독은 이형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감독은 "지난 번에는 이형택의 컨디션이 워낙 나빠 패했지만 이번에는 컨디션도 좋고 무엇보다 자신감에 차 있다"고 밝혀 그의 승리를 점쳤다.

이형택은 또 8강에 오를 경우 6만6,500달러의 상금과 삼성증권의 보너스 5,000만원을 부수입으로 챙기게 된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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