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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주부·11살 아들 母子가 박물관책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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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주부·11살 아들 母子가 박물관책 내

입력
2003.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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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주부가 어린 자녀와 함께 국내 50여곳의 박물관을 둘러보고 박물관 길라잡이가 될 책을 냈다.경기 부천에 사는 한의숙(韓義淑·38)씨는 지난 6년 동안 아들 김도훈(11·부천 수주초교 4년)군과 함께 국내 전문박물관 50여 곳을 다녀온 소감과 자료를 정리해 '박물관 견학이 공부 잘하는 아이를 만든다'를 냈다.

한씨는 재래시장이나 화원, 놀이터 등 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곳이면 가리지 않고 아들과 함께 찾아 다니다가 전문 박물관 50여 곳을 섭렵했다. 1년에 한 두 번 남편 김태룡(39·사업)씨와 딸 예은(4)이도 함께 남편의 차로 지방 박물관을 다니기도 했으나, 수도권의 대부분 박물관은 아들은 걷고 딸은 업은 채 대중교통으로 돌아보았다.

한씨는 힘들게 다녀와 얻은 소감과 자료를 아들에게 꼭 정리하고 견학문을 쓰도록 하는 습관을 갖게 했으며, 그 자료와 견학문이 이번 책을 내는 밑거름이 됐다.

대학(교육학 전공)을 나와 한때 잡지사 등에서 기자로 활동한 것이 크게 도움이 됐다는 한씨는 "미국 뉴욕 자연사박물관을 가보는 게 올해 우리 가족의 꿈"이라고 말했다.

엄마의 지도로 전시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는 아들 도훈이는 6월 부천시 고강1동 자치센터에서 박물관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한씨는 "아들을 박물관에 데리고 다닌 게 교육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게 돼 박물관을 두루 다니고 있다"면서 "그런 경험을 다른 엄마들과 함께 갖고 싶어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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