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 울부짖는 마음, 노래에 담아 훨훨 날려 보내렵니다."'영원한 오빠' 조용필(53)이 데뷔 35주년을 맞아 4월12일 의정부 체육관 공연을 시작으로 총 35회의 전국 공연에 나선다. 조용필은 4월28,29일 울산문예회관, 5월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무대 등을 통해 전국의 팬들과 만난다. 데뷔 35주년 기념 공연의 절정은 8월30일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열리는 대규모 야외 공연으로 본인으로서는 가요계 데뷔 이후 처음이며 후배 가수 10여 명의 축하 공연도 곁들여진다.
공연 타이틀은 '영혼의 불꽃'. 아내 안진현씨를 떠나 보낸 슬픔을 노래로 극복하려는 의지를 담는다. 그는 "뜨거운 그리움을 노래로 불태우려 한다"며 "지금까지 도와준 팬들과 호흡하며 계속 노래할 수 있는 힘을 얻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그 동안 공연기획에서도 탁월한 재능을 보여 온 그가 직접 구상했다. 1999년 대중가수로서는 처음으로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선 이후 해마다 연말에 열린 콘서트에서 그는 노래와 드라마가 결합한 뮤지컬 같은 무대를 꾸며 왔다. 지난해 12월 공연에서도 그는 '태양의 눈' '생명' 등의 곡을 부르며 이글거리는 태양과 거대한 해일 등의 영상으로 관객을 집어 삼킬 듯한 극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잠실 공연이 극적 감동을 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8월15일께 18집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며 여기에 안씨를 그리는 추모곡도 담을 예정이다. 안씨의 유산 200만달러(약 24억원)를 사회에 환원해 복지재단을 설립키로 한 조씨는 '공연과 음반 수익의 10%를 재단에 보태겠다'는 약속대로 올해 순회 공연과 앨범 판매 수익금 일부도 심장병 어린이를 위해 내놓을 계획이다.
/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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